[쿠키뉴스 경주=성민규 기자]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손을 보탠 것 밖에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현장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손대복(46) 경북 경주시 양남면사무소 산업팀장.
손 팀장은 양남면 일대 농경지 694ha 중 55ha가 가뭄피해를 입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리시설을 점검, 저수지 6곳 중 3곳의 준설을 마치도록 힘썼다.
이어 나머지 3곳의 저수지 준설을 추진하기 위해 추가예산 확보에 애쓰고 있다.
손 팀장은 주민들이 긴급하게 요구한 농사용 관정 17곳에 대해 재배정된 사업비 4300만원으로 관정 청소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말을 반납하고 직접 현장에 나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듣고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현장행정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임시방편이 되지 않도록 농업용 수리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수렴천 7곳, 하서천 4곳, 나산천 2곳 등 총 13곳의 집수정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는 가뭄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하천 내 깊이 8m에 콘크리트 흄관을 매설하고 유실방지를 위해 개폐 시설까지 설치하는 등 획기적인 작업을 통해 현재 9곳을 완료하고 4곳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손대복 팀장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대복 팀장은 1996년 공직에 입문한 뒤 천북면, 농정과, 교통행정과, 정책기획 담당관을 거쳐 2016년 7월 양남면에 발령받은 뒤 올해 7월 8일부터 산업팀장 보직을 수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