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상가 등서 승강기 고장사고 잇따라

부산 아파트, 상가 등서 승강기 고장사고 잇따라

기사승인 2017-08-18 10:21:38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에서 아파트 승강기 고장으로 40대 주부가 갇혀 실신하는가 하면 새벽시간 한 상가 건물 승강기가 작동을 멈춰 시민들이 갇히는 사고가 났다.

지난 16일 오후 7시쯤 부산 남구의 모 아파트에서 A(42·여) 씨가 탄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히자마자 작동을 멈춰 40여분 간 갇혀있다 실신하는 일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 씨는 사고당시 8살 아들과 친정어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탄 직후 갑자기 문이 닫히면서 갇히자 곧바로 비상벨을 눌러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대로 조치가 되지 못하자 A 씨가 119에 신고,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관리소장 B(47) 씨가 승강기 파손을 우려하며 수리기사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구조 활동을 막았다.

이에 답답해진 A 씨가 남편에게 전화했고 30분 후 현장에 도착한 남편이 당장 구조를 요구하고서야 구조대원이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열었으나 A 씨가 갇힌 지 무려 45분이 지난 후였다.

이 때문에 안에 혼자 있던 A 씨가 이미 실신한 상태로 구조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두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9구조대가 엘리베이터 손상 없이 강제개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B 씨가 이를 막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B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처벌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오전 4시 10분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승강기가 기계결함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작동을 멈춰 시민 8명이 갇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새벽에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 갇혔던 사람들이 많이 놀란 상태였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