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최근 부산에서는 2개월여 동안 17명 이상이 ‘고독사’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혼자 살던 40대 남성이 숨진 지 무려 9개월 여만에 발견됐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53분쯤 남구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45) 씨가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여동생과 현관문을 열던 열쇠수리공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여동생은 혼자 살던 오빠와 1년여 전부터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열쇠수리공을 불러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겨울옷이 발견된 데다 도시가스 검침일이 지난해 10월인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지난해 11월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2013년부터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않아 도시가스와 전기공급도 끊겼으며, 10년 넘게 혼자 살았고 여동생과 거의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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