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윤해진 경위의 남다른 태극기 사랑

포항해경 윤해진 경위의 남다른 태극기 사랑

기사승인 2017-08-18 15:41:18

[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태극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해양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포항해양경찰서 소형 경비함정 부정장으로 근무중인 윤해진 경위.

윤 경위는 지난 17일 오후 2시께 기상불량으로 울진 구산항으로 입항하던 중 부두에 정박중인 80t급 예인선 A호 마스트(선체 중심선상 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에 걸려 있는 낡은 태극기를 발견했다.

그는 선장에게 "태극기가 바람에 많이 훼손된 것 같은데 여분이 있냐"고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선장은 "최근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려 태극기 반이 날아가 버렸다"며 미안해했다.

윤 경위는 선장을 안심시킨 뒤 경비정에 있던 여분의 태극기를 들고와 교체작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A호 마스트에는 낡은 태극기 대신 새 태극기가 펄럭였다.

선장은 "타국에서 태극기를 보면 짠한데, 소홀했다"면서 "다음부터는 관리를 잘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경위는 남다른 태극기 사랑은 나라사랑의 길을 생각하고 의미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국가 상징물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평소 그는 위기의 순간을 넘기고 등대의 불빛을 발견한 것처럼 마음의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태극기 애찬론자다.

윤해진 경위는 "어떤 상황속에서 태극기의 감동이 배가 되기도 하는데 항해중인 선박에서 선원이 느끼는 감동 또한 크다"면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선박들이 바다를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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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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