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지역 6개 해수욕장이 20일 일제히 폐장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6월 17일 개장한 영일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5곳의 해수욕장은 24일 개장하며 짧게는 58일, 길게는 65일 동안 4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다녀갔다.
특히 기상악화와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행사 장소가 형산강 일원에서 열렸음에도 해수욕장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동해안 최고 피서지 명성을 지켰다.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찾은 곳은 포항을 대표하는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은 올해 처음 선보인 모래작가 초대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모래썰매장, 포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빛낸 데일리 불꽃쇼와 부대행사 등이 피서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포해수욕장은 락페스티벌 뿐 아니라 주말마다 전통후릿그물체험행사를 열어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피서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구룡포해수욕장이다.
반달형의 백사장 길이 400m, 폭 50m의 구룡포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크기는 다소 작지만 오징어잡기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로 6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갔다.
화진해수욕장에서는 조개를 잡으면서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 이색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조개도 잡고 다양한 경품행사까지 더해져 피서객들이 큰 만족감을 보였다.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축제와 체험행사들은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했다.
이는 지역 상권활성화로 이어졌고 '동해안 최고 여름 피서지 포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시는 자체 해수욕장 운영 평가를 실시하고 폐장 이후에도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각종 축제 등을 통해 얻은 교훈과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하고 향후 해수욕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찾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