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봉사활동을 위해 독도를 찾았으나 여객선이 아닌 해경 경비함을 타고 다녀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한 봉사단체가 주관한 '국민안전 공감 캠프' 참가자들은 1박2일 일정으로 3톤급 경비함을 타고 독도를 탐방했다. 양 의원은 국민안전 공감 캠프 공동대회장으로 참석했다.
이 때문에 3007함 승조원 40여 명은 휴일인데도 항해에 나서야 했다. 해경들이 8일간의 독도 해역 경비를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이었다. 또 함장을 제외한 승조원들은 자신의 침실을 캠프 참가자들에게 내주고 대신 체육실, 기관제어실 등 바닥에서 돗자리나 매트리스를 깔고 쪽잠을 자야 했다.
양 의원은 "선상에서 인사말도 있을 뿐 아니라 감사패를 주는 행사가 있다"면서 "행사를 선상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민간단체 지원 및 공식 협조요청이 가능하기에 법적 문제는 없다. 그러나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네티즌들은 "해경을 자기 비서처럼 쓰고 있다" "왜 엄한데 국민 세금을 퍼다 쓰고 해경들을 피곤하게 하나" "경비함이 너희들 놀잇배냐" "봉사단체라면서 왜 남 피해만 주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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