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시가 2015년 10월 포항남부경찰서 앞에 준공한 형산 생태유수지가 형산강 수질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해마다 3~4회씩 적조가 발생했다.
하지만 형산 생태유수지(비점오염 저감시설) 조성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같이 가물고 형산강 평균 수온이 상승하는 이상기온 현상에서도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형산 생태유수지는 비가 내릴 경우 양학동, 대이동, 효자동(6.06㎢)에서 발생된 초기 빗물 5mm, 3만t을 유수지 내로 유입시켜 24시간 침전 처리 후 방류해 형산강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형산 생태유수지 내로 유입된 초기 빗물 평균 처리효율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5.5%, 부유물(SS) 98.7%, 총질소(T-N) 79.8%, 총인(T-P) 93.6%로 비점오염 저감시설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지금까지 빗물과 함께 유입된 슬러지 662t을 폐기물 처리하고 840만t의 유입수를 정화해 방류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질개선 국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난 7월 환경부 직원들이 형산 생태유수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공단 유수지 내에도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 형산강 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깨끗한 수질 보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