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내년부터 한의사 국가시험 시험문제 공개

국시원, 내년부터 한의사 국가시험 시험문제 공개

기사승인 2017-08-23 14:08:4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2017년도 하반기 및 2018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면서 2018년 1월19일 시행하는 제73회 한의사 국가시험부터 시험문제지와 답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시원은 보건의료인 24개 직종의 국가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을 2012년도부터 시험문제와 답안을 공개하고 있다.

국시원은 시험문제 공개를 위한 의사결정을 위해 2016년~2017년 2개년에 걸쳐 원장 자문기구인 ‘한의사 시험위원회’의 전문적 자문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의 내부회의 개최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바 있다.

이번 한의사 시험문제 공개 결정은 ‘소통과 혁신’을 기관운영의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국시원이 시험문제와 관련해 내린 고객중심의 능동적 정책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의사 시험문제 공개 결정은 타 직종 시험문제 공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시원은 보건의료인 전 직종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험문제를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시원은 시험당일 응시자가 본인의 문제지를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공개하며, 이의제기 기간(5일)에도 응시자 본인에 한하여 문제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가 답안은 시험종료 직후 국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시험문제에 대한 응시자들의 이의제기 해소와 불필요한 행정쟁송 예방을 위하여 별도의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이의제기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이의제기 절차는 ‘시험종료 후 당일 가답안 공개, 이의제기(약5일), 이의제기 심사 위원회, 최종 정답 및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의제기 내용은 시험위원장, 검토위원 등으로 구성된 ‘이의제기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전체 시험문제에 대한 정답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의제기 문제 외에도 오답률이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심사하고, 이의제기 빈도가 높은 시험문제에 대해서는 정답의 근거와 설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시원은 2012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의 경우, 매년 평균 60여건의 이의제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동 위원회 심사를 통해 해소되고 소송 또는 심판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국시원은 “고객을 중심으로 각 종 제도를 개선했으며, 이번 한의사 시험문제 공개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며, “시험문제 공개정책은 국가시험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여 결국 기관의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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