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서울 강남구가 29일 신연희 구청장이 횡령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는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여선웅 서울 강남 구의원을 고소한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여 의원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 구청장이 지난달 21일 부하직원 A씨와 함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된 전산 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있다”고 주장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강남구는 “당시 A씨는 공문서를 지운 적이 없다”면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지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 구청장이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은 서버와 하드웨어를 직접 보고자 했을 뿐”이라며 “증거인멸을 하고자 했다면 구청장실에서 하지 굳이 전산실로 내려갔겠나”라고 반박했다.

A씨도 같은 날 “허위 보도의 재생산을 막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여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강남구민들이 신 구청장을 고발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A씨와 신 구청장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난해 한동안 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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