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한 남성 타투이스트(문신 전문가)가 자신의 SNS에서 고객들의 얼굴과 몸매를 평가해 논란이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 남자 타투이스트에게 타투 시술을 받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한 타투이스트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캡쳐해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타투이스트는 자신이 작업한 사진들을 올린 뒤 문신을 새긴 고객들의 외모를 평가했다. 그는 “타투는 제가 원하는 그대로 나왔으나 도화지(고객의 몸)가 엉망이었다” “춘천에서 온 예비 박사님. 피부색이 맑고 투명한데 쇄골에 상처가 많다. 공부만 하지 말고 피부 관리 좀 해라” “사진상으로는 (고객의) 체격이 좀 있게 나왔다. 실제로 봐도 (체격이) 있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타투이스트는 고객에게 스스럼없이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손님 사진을 올린 뒤 “몸이 착하다. 키도 크고 몸도 착한데 커피에 시럽을 타지 않았다. 센스없는 X”이라고 게재했다. 해당 고객이 “다음에 (커피를) 달게 (만들어서) 가지고 가겠다”고 말하자 “(시럽을 타오는 건) 기본이다”며 되려 적반하장 식으로 응대했다.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약과다. 예전엔 여자 가슴 품평하는 타투이스트도 있었다” “왜 손님을 평가해” “이제 타투도 여자한테만 받아야 하나” “타투 하랬지 외모 평가하랬어?”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나도 그곳에서 문신을 새기려 한 적이 있었다”면서 “타투이스트가 다짜고짜 내 키와 몸무게를 물어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타투이스트가 SNS에 올라온 글을 수정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몇몇 네티즌은 “본문은 몇 줄 되지 않는 간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맥락에 맞지 않는 댓글이 달려있더라”면서 “본문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댓글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의 SNS를 들어가봤더니 비난 댓글이 대부분 삭제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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