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 위원회’ 구성 추진

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 위원회’ 구성 추진

기사승인 2017-08-29 18:25:5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생리대 안전성 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검증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생리대 안전과 관련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가칭 이하 검증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증위원회는 독성전문가, 역학조사전문가, 소비자단체와 생리대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등으로 구성하고,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대한 검토 및 공개여부와 공개수준을 논의키로 했다.  

식약처는 검증위원회에 향후 생리대 전수조사 등 일체의 진행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해 국민의 생리대 불안을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식약처는 생리대 전수조사와 관련해 8월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 대상 성분 10종, 분석방법, 위해평가 방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성분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10종으로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검출여부, 발암성, 생식독성 등을 고려해 위해도가 높은 물질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시험방법은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최대 함유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초저온 냉동 분쇄법’에 따라 동결·분쇄한 검체(생리대 등)를 고열(120℃)로 가열해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법(GC-MS)으로 측정하게 된다.

위해평가는 여성이 하루 5개를 사용하는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로 전이되는 비율, 피부흡수율, 전신 노출량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

한편 식약처는 유통품 전수조사와 관련해 현재(8.29, 16:00 기준) 534개가 수거(계획대비 약 60%)되었고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 제품의 수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사법이 확정됨에 따라 수거된 제품에 대한 검사도 본격 실시했다.

또 지난 25일 ▲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깨끗한 나라 ▲한국피엔지 ▲웨클론헬스케어 등 5개 업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 및 품질관리에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원료나 제조과정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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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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