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광주를 찾아 “국민을 위한 개헌”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31일 광주 헌법개정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헌 작업은 과거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상향식으로 만들어 국민께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과거 9번의 개헌은 대부분 권력자가 필요로 해서 진행됐다”면서 “이번 개헌은 국민과 국회, 그리고 정부가 함께하는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고 돌아다니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국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개헌은 표결이 아닌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한 정파가 원하는 것만을 고집한다면 개헌은 이뤄질 수 없다. 서로 협의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후 개헌 일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의장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여야 합의로 헌법개정안을 만들고 3월쯤 발의한 뒤 5월에 국회에서 의결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 투표에 개헌을 부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부산에서 시작된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는 다음달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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