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노인 결핵’…질병관리본부, 내년부터 검진 확대

줄지 않는 ‘노인 결핵’…질병관리본부, 내년부터 검진 확대

정은경 본부장, 예산확보…발생률 높은 지역 우선

기사승인 2017-09-06 00:02: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노인 결핵은 아직도 심각하다. 환자가 많아 어디선가는 (결핵균에) 노출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내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확대해 결핵률 감소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결핵은 건보에서 하는 기본검진에 들어가는데 5년간 열심히 해서 청소년층은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노인 결핵은 아직도 심각하다. 노령화로 노인인구가 절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결핵 발견자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노인 결핵이 잘 줄지 않는다. 환자가 많아 어디선가는 노출되고 있다. 50대 약 50%, 60대는 60%가 이미 균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은 노인에서 결핵검진을 확대하려고 한다. 예산을 확보했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빈틈을 찾아서 검진하려고 한다.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 발병률도 높다”고 밝혔다.

또 “신생아실에 결핵이 생기면 항상 어렵다. 산후조리원도 있었고 신생아실 소아과 레지던트가 걸린 적이 있었는데 결핵은 흔한 증상이다. 어떤 의사 환자는 병원에 다녔는데도 결핵 진단이 안 됐다”며 “일년에 3만명 넘게 신규 환자가 생기는데 학교 선생님, 보건의료인도 있고 직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쫓아가서 조사하면 고구마 줄기 나오듯이 환자가 계속 나온다”며 결핵 퇴치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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