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영권 다툼에 휩싸인 롯데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가족 등이 적극적으로 화해 무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안팎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년간 끌어온 경영권 분쟁이 소강국면에 들어선 데다 이를 함께 해온 민유성 고문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형제의 삼촌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선호 사장의 아들인 신동우 산사스 전무 등이 9월 중 만남 등을 추진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말 이후 처음인 올 6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독대한 바 있다. 만약 9월 만남이 성사된다면 경영권 분쟁 이후 두 번째 만남이 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민유성 고문과 결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SDJ코퍼레이션은 민유성 나무코프 대표와 자문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약 기간은 내년 10월까지이지만 이를 앞당겨 자문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민유성 고문과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을 위해 소송과 주총 표대결 등 전방위적 활동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새로운 법률자문단으로 법무법인 ‘바른’을 선임했으며 조만간 다른 대형 법무법인도 자문단에 가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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