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협의회, 입학금 관련 입장 정리
교육부 “사립대 의견 충분히 수용”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전국 사립대들이 정부의 입학금 폐지 정책 추진에 반기를 들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최근 정부 주도 하에 인하 또는 폐지 압력이 커진 대학 입학금과 관련해 “당장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7일 전했다.
입학금 폐지 문제는 대학의 재정 확충 및 지원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총협은 또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대학이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총협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입학금 문제를 비롯한 고등교육 분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승훈 사총협 회장(세한대 총장)과 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국대 총장) 등 전국 사립대 총장 25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 국공립대는 내년부터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교육부는 주요 사립대 기획처장으로 구성된 ‘입학금 제도개선 협의회’를 만들고 입학금의 인하 및 폐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립대의 입학금 폐지 반대 의견에 대해 사립대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 재정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재정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 감축방안을 대안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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