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회장단 회의서 합의
“재정지원 따라 향후 추가 검토”
시기상조라며 입학금 폐지를 반대했던 전국 19개 사립대가 입장을 바꿔 단계적 폐지안을 결의했다. 9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전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를 통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총협은 “당장 폐지하는 것은 재정충격 우려가 있는 만큼 사립대별로 연차적으로 입학금을 인하 또는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총협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원 규모 등에 따라 입학금 폐지 문제를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사립대 1인당 입학금 평균은 77만3500원이며, 입학금은 사립대 전체 수입의 2.1%를 차지한다.
사총협은 또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