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관련해 여당이 야당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된 후 야당과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해 가장 먼저 한 일은 김 후보자 인준안을 부결시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일”이라며 “한국당은 잠깐 쾌재를 부를지 모르겠으나 결국 국민의 무서운 민심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의 몽니와 바른정당의 공조, 국민의당의 야합에 따라 김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고 말았다”면서 “이는 적폐연대”라고 주장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은) 탄핵과 정권 교체에 대한 불복”이라며 “국민의당이 국회의 호남 홀대를 결정한 것이며, 한국당과의 적폐연대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을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짓밟았다”면서 “탄핵 불복이고 정권교체 불인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의원 120명은 모두 표결에 참여했으며, 민주당에서는 단 한 표의 이탈도 없었다는 점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오늘의 부결사태는 당리당략적인 판단을 한 집단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