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박원오 “삼성서 걱정 말고 말 타라고 했다”

최순실 측근 박원오 “삼성서 걱정 말고 말 타라고 했다”

기사승인 2017-09-11 21:06:30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마음껏 말을 타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1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 68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 전 전무는 “삼성이 말 소유권을 최씨에게 준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사장이 말에 대해서 ‘자기 것이 아니니 마음대로 타도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왔던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으로부터 말을 사자고 건의했으나 어머니가 ‘그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며 증언한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날 재판에서 박 전 전무는 삼성에게 관리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지난 2015년 정씨와 관련된 독일 승마 지원 업무에서 손을 뗀 뒤에도 박 전 사장이 여러 번 만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제가 독일에서 하던 일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저를 관리한다고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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