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돌연 입장 바꾸고 이중적 행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 벌어진 특수학교 건립 논란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과 시교육청의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2년 후면 개교할 수 있었던 특수학교가 언제 개교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년간 대체부지 마련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 부어 서울시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이끌어냈는데, 조희연 교육감이 돌연 입장을 바꿔 특수학교 건립이 지체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강서구 특수학교 건립 대체 부지를 선정하고 올해 1월 19일 서울시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요청했다”며 “이에 서울시도 대체 부지가 지하철역과 도로여건 등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택단지와 멀리 떨어져 민원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교육청의 판단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청의 대체 부지 확보 요청을 서울시가 받아들임에 따라 교육청이 후속절차를 진행하면 특수학교 건립은 성사되는 상황이었다”라면서 “특히 교육청이 내부적으로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대체부지에 특수학교를 건립할 경우 불과 2년 뒤인 2019년 3월에 개교할 수 있다고 교육청은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교육청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이중적 행태마저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도시계획시설 변경 가능여부를 검토하던 1월 25일, 교육청 산하 강서교육지원청에 설계비를 배부하며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를 건립하기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했다”며 “교육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스스로 마련한 주민토론회를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면서도 뒤로는 건축설계를 공모하며 특수학교 건립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