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대한 여당의 반응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3일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에 근거한 국회 의결을 두고 청와대가 입에 담기도 힘든 표현들로 야당을 비난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을 압박하라고 했더니 청와대와 여당은 도리어 국회와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3년 미래부장관 후보자가 낙마했을 때를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비난했던 일이 생각난다”면서 “이야말로 제왕적 권력의 제왕적 권력의 민낯으로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의 신호에 여당은 대야 강경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여당의 무능을 정쟁으로 덮으려고 하다니 부끄러운 일이고, 아이들도 그렇게 분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성진 중소벤처부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안 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부르는 극우 인사를 토론회에 초청하는 과정에 개입되고, 유신을 찬양하고는 나중에 몰랐다고 하는 분”이라며 “(박 후보자가) 대한민국 공론의 장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자에게 혁신과 성장의 지위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인재는 차고 넘치니 박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