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휴업 철회’ 입장을 뒤집고 예정대로 18일 휴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16일 새벽에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가 보내온 합의사항에는 당초 합의사항이었던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방안 마련 등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육부가 협의를 파기한 것으로 판단해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유총 임원진은 이날 자정을 기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육부와 만나본 결과 우리들의 요구안과는 심각한 의견차를 느끼면서 9월 18일 집회와 휴업은 원안대로 더욱 강력하게 진행할 것을 알린다”라고 공지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전날 오후 한유총 관계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유은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연 뒤 “18일과 25~29일로 예정됐던 집단휴업을 철회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유총의 입장 돌변은 교육부와의 간담 성과가 부족했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 측은 “교육부가 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 회장단을 들러리로 세웠다”고 주장했다.
한편 각 시·도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전국 사립유치원 4천245곳 가운데 휴업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2천400여곳(58%)에 달한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