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강화 정책 미온대처, 추무진 의사협회장 불신임안 ‘부결’

보장성강화 정책 미온대처, 추무진 의사협회장 불신임안 ‘부결’

기사승인 2017-09-16 18:11:19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오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무기명 비밀 찬반투표로 진행된 회장 불신임안건은 개표 결과, 제적 대의원 232명 중 180명이 투표해 찬성 106명, 반대 73명, 기권 1표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회의장 에 있던 한 회원은 단상에 머리를 부딪치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 의사사회는 죽었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추무진 의사협회장에게 폭력을 휘두르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불신임 표결에 앞서 추무진 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부족한 것은 알지만 더 많은 회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발로 뛰며 노력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추 회장은 “제게 제기된 불신임 사유가 의료일원화, 진단서 상한제 고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라고 한다. 우선 전면급여화는 의사라면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수가 정상화 없는 급여화는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는 여러 자료를 통해 (비용) 확보가 가능하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는 적정수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필코 받아내겠다.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여야 모두에서 법안이 나왔다. 이번 법안 발의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적당히 양보할 수 없다”며 “하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다. 국제 의사사회도 함께 경종을 울려주기 바라는 마음에 최근 국제회의도 갔다 왔고, 오자마자 단식에 들어갔다. 12만 의사, 의전원, 의대생 모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는데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회장은 “3선이라는 단어는 머릿속에 없다.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다시 믿어주면 초심으로 돌아가 노력하겠다. 모든 것 던져 기필고 막겠다.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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