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려견, 애견호텔서 도살당해”…견주와 업체의 열띤 진실공방

[영상] “반려견, 애견호텔서 도살당해”…견주와 업체의 열띤 진실공방

기사승인 2017-09-22 11:37:48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호텔 측 부주의로 죽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21일 오후 11시9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랑하는 애완견이 도살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 (커뮤니티 특성과) 관련 없는 글을 작성하게 됐다”면서 “애견 관리의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사고 이후 보여준 업체 측의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작성자는 “2박3일 동안 여행을 떠나게 되어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의 애견 호텔에 반려견 ‘두리’를 맡겼다”면서 “업체 측은 20kg이 넘는 시베리안 허스키 성견과 한 우리에 두리를 넣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CCTV 영상을 살펴보니 두리는 도망 다니느라 여념이 없었다. 얼마나 무서웠겠냐”면서 “업체 사장은 ‘단순한 사고에 불과하니 개값은 물어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이후 진행된 업체 사장과의 만남도 문제 삼았다. 그는 “사장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면서 “사장이 파출소에 수차례 (저를) 영업 방해로 신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은 ‘나를 협박한 남자가 오고 있다.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파출소에 전화해 조치를 요구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업체 측의 잘못 아니겠나”라면서 “두리가 죽고 울다 실신한 아내에게 ‘쇼한다’고 비아냥대기 전에 사과부터 건네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두리를 물어 죽인) 허스키 역시 호텔에 맡겨진 반려견이었다”면서 “허스키 견주들도 와서 사과했으나, 피해 견주는 ‘무조건 허스키도 죽여야 한다’고 우겼다”고 전했다. 또 “피해 견주가 매일 중국 교포도 보낸다고 (협박)했다. 심지어 카페에 있는 개들을 몇 마리 죽인 후 개값(을) 물어 주겠다고도 했다”면서 “아무리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양측의 상반된 입장에 네티즌들은 섣부른 단정을 삼가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240번 버스’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240번 버스’ 사건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40번 버스 운전기사가 아이만 내린 채 차를 출발했다. 심지어 아이 어머니에게 욕설까지 내뱉었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말한다. 당시 버스 기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으나,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기사는 마녀사냥 수준의 여론몰이를 당해야 했다.

현재 견주 측 글이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업체 측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사실 확인이 끝날 때까지 섣부른 판단은 금하자”고 당부했다.


영상=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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