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직전 국민의당에 대한 고발 건을 무더기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머니투데이는 지난 20일 민주당이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 약 20건을 취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친척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대상으로 ‘무고’ 혐의로 맞고발에 나섰다. 이번 민주당의 고발 취하 건으로 국민의당 역시 고발 취하 수순을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고소 취하가 김 대법원장 인준안 표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인준안 처리 전날인 지난 20일 고발 건을 담당한 변호사들에게 “김 대법원장 표결 전까지 꼭 취하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