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 붉은 독개미 출연에 연휴에도 당국 ‘비상’

‘살인개미’ 붉은 독개미 출연에 연휴에도 당국 ‘비상’

기사승인 2017-10-03 03:00:00

부산에서 ‘살인개미’라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발견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오후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붉은 불개미 관련 방역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불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추가로 제거했다. 

붉은 독개미는 남미 중부지역이 원산지로 현재 미국, 중국, 호주 등을 비롯한 환태평양 14개국에 유입해 정착한 상태다.

중국 광둥성 일대에선 2005년부터 붉은 독개미떼가 급속히 늘어나 닥치는 대로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고 곡식을 먹어치워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맹독성을 가진 이 개미의 독침에 사람이 쏘이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1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등 전국 항만에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붉은 독개미의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반을 설치,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또 검역당국과 협력해 붉은 독개미 발생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 시설도 설치했다. 반·출입 컨테이너에 대한 검사, 독개미 서식 예상 지역의 잡초나 흙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또 유입 경로 확인을 위해 컨테이너 추적조사에 나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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