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정신적·정신과적 문제로 인한 자살 2만728명

최근 5년간 정신적·정신과적 문제로 인한 자살 2만728명

여성 204만 명으로 남성의 2배 이상…20대 남성 증가율도 44%

기사승인 2017-10-10 00:01:00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서울 도봉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우울증(F32-F33) 환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인한 전체 진료 인원은 ▲2012년 58만7860명 ▲2013년 58만4910명 ▲2014년 58만4927명 ▲2015년 60만4100명 ▲2016년 64만1987명 등 최근 5년 사이 9.2%(5만4127명)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 지출도 ▲2012년 2438억 원 ▲2013년 2523억 원 ▲2014년 2625억 원 ▲2015년 2746억 원 ▲2016년 3031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 24.3%(593억 원)가 증가했다.

최근 5년(2012년~2016년) 진료 환자의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04만6483명으로 남성 환자 95만7301명보다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가율은 남성 환자 증가율이 16.2%로, 여성 환자 증가율 6.1%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년도별·성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18만2162명 ▲2013년 18만2211명 ▲2014년 18만5021명 ▲2015년 19만6221명 ▲2016년 21만1686명으로 5년 사이 2만9524명이 증가했다. 여성은  ▲2012년 40만5698명 ▲2013년 40만2699명 ▲2014년 39만9906명 ▲2015년 40만7879명 ▲2016년 43만301명으로 5년 사이 2만4603명이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 환자 수(2016년 64만1987명 기준)는 60대가 18.4%(11만7992명)로 가장 높았고, 50대 18.3%(11만7517명), 70대 17.1%(10만9427명), 40대 13.8%(8만8799명), 30대 11.3%(7만2717명), 20대 9.9%(6만3336명), 80대 이상 7.6%(4만8780명), 10대 3.5%(2만2514명), 9세 이하 0.1%(905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3691명으로 가장 심각했고, 70대 3655명, 60대 2276명, 50대 1425명, 40대 1021명, 30대 947명, 20대 925명, 10대 426명, 9세 이하 20명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12년~2016년) 사이 연령별 우울증 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61.6% 증가했고, 20대 26.2%, 60대 16.8%, 70대 11.8%, 30대 2.7%, 40대 0.5% 순이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5년 사이 44.2%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시도별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제주가 17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703명 ▲세종 1567명 ▲충북 1501명 ▲강원 1476명 ▲전북 1417명 ▲경북 1415명 ▲부산 1405명 ▲서울 1303명 ▲인천 1280명 ▲대전 1248명 ▲전남 1227명 ▲경기 1220명 ▲대구 1173명 ▲경남 1080명 ▲광주 1058명 ▲울산 1040명 순이다.

한편 인재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적·정신과적 문제로 인한 자살’은 총 2만7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3860명, 2013년 4011명, 2014년 3916명, 2015년 4228명, 2016년 4713명(잠정)으로 최근 5년(2012년~2016년) 사이 22.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1675명, 여성이 9051명, 미상 2명이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63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1세~60세 4106명 ▲41세~50세 4067명 ▲31세~40세 3317명 ▲21세~30세 2233명 ▲10세~20세 689명 ▲미상 1명 순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연예인, 공무원 등이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겪으며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등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우울증은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인 질병”이라며, “‘소리 없는 마음의 감기’라 일컫는 우울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은 물론 사회적 관심과 책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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