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금 실비 외 금액 순차적 축소
사립대학의 입학금 폐지가 현실화됐다.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3일 오후에 열린 회의를 통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교육부와 합의했다.
원광대 등이 개별적으로 입학금 인하 방침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사총협 차원에서 정부와 공식 합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립대 입학금 폐지 기간은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으로 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더불어 입학금 폐지는 입학 관련 업무에 필요한 실제 비용을 계산한 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단계적으로 없애나가면서 이어진다.
실비 산정은 3명의 사립대 측 대표와 교육부 관계자가 맡기로 했다. 교육부는 현행 입학금의 약 20% 정도만이 입학 업무와 직결되는 비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총협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달 안에 간담회를 갖고 이번 합의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