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명활산성, 위용 드러낸다

경주 명활산성, 위용 드러낸다

기사승인 2017-10-16 13:27:49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경주 명활산성이 정비사업을 통해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2007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2013~2014년 토지매입과 북문지 주변 성벽 정밀 발굴조사를 마쳤다.

올해 문화재청의 설계검토와 보완 및 조건부 승인을 거쳐 사업발주를 앞두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400억원.

시는 내년까지 11억원의 예산으로 북문지 성벽과 주변정비을 완료한 뒤 2020년까지 탐방로 4.7km를 정비하고 조망마루 4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까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휴게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명활산성 정비가 완료되면 신라산성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문관광단지, 엑스포, 동궁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명활산성(사적 제47호)은 경주 동쪽 명활산 꼭대기에 쌓은 둘레 6km의 신라 산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역사유적지구 중 하나다.

명활산성은 동해로 쳐들어오는 왜구 등을 방어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축성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실성왕 4년(405)에 이 곳에서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최소 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명활산성은 선덕왕 16년(647)에 있었던 비담과 김유신의 일화로도 유명하다.

비담이 이 곳을 근거지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김유신이 다음날 불붙인 연을 하늘로 올리는 기지를 발휘해 반란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명활산성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명활성'(명활산성) 표지판이 나오고 비포장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명활산성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곳이 명활산성의 북문지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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