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도난·분실 심각

[2017 국감]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도난·분실 심각

기사승인 2017-10-17 12:50:49
병의원에서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도난·분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86건에 달하는 마약류 도난 및 분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도난 건수는 133건으로 분실 건수(53건)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40건 ▲2014년 47건 ▲2015년 33건 ▲2016년 46건 ▲2017년 상반기 기준 20건 등의 추세를 보였으며, 도난 및 분실한 업체유형별로는 ▲의원 68건 ▲병원 61건 ▲약국 42건 ▲도매 12건 ▲제조 3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에서 분실된 총량은 정제 마약류 3만8158정, 앰플류 6700개, 바이알 118개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가장 높은 마약류는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로 55건에 달했다. 이어 ‘졸피뎀’(43건), ‘디아제팜’(40건), ‘알프라졸람’(27건), ‘로라제팜’(24건), ‘미다졸람’(21건), ‘페티딘염산염’(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난 및 분실된 실제량은 수면 유도제 ‘디아제팜’이 9996정 및 1579앰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질치료제 ‘클로나제팜’ 7992정 ▲‘졸피뎀’ 5958정 ▲‘알프라졸람’ 3864정 ▲‘에티졸람’ 2413정 ▲‘로라제팜’ 2115정 순이었다. 우유주사 프로포폴은 454앰플 및 94바이알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도난·분실된 마약류는 인터넷과 SNS 등에서 불법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진정제 성분 약물 관련 성범죄의 약 20%가 졸피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약류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류 불법 유통의 철저한 단속은 물론,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 등 당국의 반성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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