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약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15∼2017년 8개 주요 대학 의약계열 재학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현황’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들(고려대·부산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전남대·한양대) 대학의 올해 의·약대생 53%가 고소득층 자녀로 나타났다.
해당 비율은 월 소득 982만원 이상(소득분위 8∼10분위)인 경우와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수업료 부담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인원을 합친 것이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는 의·약대생의 62%가 고소득층 자녀로 조사됐으며, 월 소득 1300만원 이상(10분위)인 가정의 학생이 전체의 38%에 달했다.
안 의원은 “로스쿨처럼 의·약대생 고소득층 쏠림 현상은 우연이 아니며, 고소득→사교육→명문대 엘리트→고소득이라는 심각한 부의 대물림, 교육의 양극화 문제”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