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청이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점검하는 방식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이 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고교 320곳을 일일이 방문해 학생부 기록 상황을 점검했다.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고교 472곳 중 5곳에 한해 방문 점검을 취하고, 나머지 467곳에 대해서는 학교가 학생부를 출력해 제출하는 서류 점검을 시행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권역별로 컨설팅을 전개해 125개 학교의 학생부를 점검했고,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일부 학교만 방문하고 다른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이처럼 점검 방식이 교육청마다 다른 이유는 학생부 점검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일부 교육청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학생부를 점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학생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