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이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국제경쟁 장편부문의 대상은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가 수상했다.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스즈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2016년 인기작 ‘너의 이름은.’을 누르고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수상을 비롯해 제4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제27회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 등 주요 애니메이션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카타부치 스나오감독은 ‘이 세상의 한구석에’ 대상수상에 대해 “장편 제작하면서 너무 힘들고 제작할 때 좌절하고 싶었지만 한국의 제작사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22년간 많은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편부문 대상 수상작은 슬로베니아 감독 스펠라 카데즈의 ‘나이트호크’가 차지했다. 학생부문 대상은 장나리 감독의 ‘아버지의 방’이 수상했으며 장편부문 심사위원상은 ‘에델과 어니스트’ 단편부문 심사위원상은 ‘할아버지는 바다코끼리’가 수상했다. 경쟁 전 부문에 후보작을 출품하며 눈길을 끌었던 빌 플림튼 감독은 ‘우아한 복수’로 장편부문 우수상, ‘노 스노우 포 크리스마스’로 TV&커미션드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장편부문 대상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폐막식이 끝난 후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상영됐다. 다음달 중 국내 개봉해 한국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