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내년도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구매 고객 가정용 충전기 공급·운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ICT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이는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인 '코나EV'와 현재 판매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매한 고객 가정에 홈 충전기를 공급하고 운영을 대행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구매자의 가장 큰 고민인 충전기 설치 공간 확보에서부터 전력망 구성, 충전기 설치, 가입자 대상의 멤버십 서비스를 일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은 정부의 올해 목표인 1만5000대를 이미 넘어섰고 연말 2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만대 정도로 가장 많이 팔렸다.
포스코ICT는 공용 충전기 500곳과 가정용 충전기 4000여개를 구축해 운영중이며 자체 멤버십 고객도 5000여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다.
이처럼 양사의 협력으로 충전 문제를 해결, 전기차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ICT는 현대자동차 고객이라면 타인의 홈 충전기도 이용할 수 있도록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으로 홈 충전기 위치까지도 파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충전기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는 220V 전기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하는 소형 충전기도 별도 공급하는 등 고객 상황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는 "자체 충전 플랫폼인 '차지비(ChargEV)'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확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영화관, 호텔, 아울렛 등에 공용 충전기 500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전이 전국에 구축한 충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로밍서비스를 제공, 포스코ICT가 발행하는 멤버십 카드에 가입하면 전국 2100여곳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