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지원한 ‘BK21플러스 사업비’ 가운데 5억3천여만원이 이미 취업했거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대학원생 등에게 장학금 및 인건비로 지급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7일 공개한 ‘대학재정지원사업 집행 및 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17개 대학의 99개 BK21플러스 사업단이 다른 기관에 취업해 근무하거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원생에게 3억1200여만원의 장학금을 부당 지급했다.
또 17개 대학 중 4개 대학의 9개 사업단은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BK21플러스 사업 참여 기간 중 다른 기관에 취업하는 등 연구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신진연구인력 9명에게 인건비 2억1천여만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부적격자에게 연구장학금 및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를 지급한 17개 대학에 대해 사업총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5억3000여만원의 환수 등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