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타그리소’ 3차 약가협상 끝에 ‘타결’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3차 약가협상 끝에 ‘타결’

7일 오후부터 협상 시작, 간신히 자정 안넘겨…건정심 등 거쳐 보험적용

기사승인 2017-11-08 08:18:56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이 마무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는 7일 오후 원주 건보공단 본사에서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3번째 약가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협상은 자정이 가까운 11시 30분경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의결 등을 거쳐 건강보험적용을 받게 된다.

건보공단이나 AZ는 이날 많은 부담감을 않고 협상에 임했다. 두 차례 협상을 연기하면서 형평성 문제,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약사 입장에서 협상 연기 요청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차기 협상에서는 무조건 약가를 낮추겠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 입장에서는 약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논란에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건정심에서 대체약제인 ‘올리타’(한미약품)가 안전성 자료 부족 등이 지적되며 의결되지 못하고 차기 건정심의 서면 의결로 넘어가자 타그리소 가격협상이 마무리되고 같이 의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바 있다.

한편 환자들은 협상 전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앞에서 환자들을 위한 약가협상에 나서라고 피켓시위로 촉구하기도 했다.

환자들은 “한 달 약값 천만 원을 감당할 수 있는 환자나 환자가족은 많지 않습니다. 저희에게는 전체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되는 타그리소 건강보험 급여화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건강보험공단은 천여 명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명을 죽이는 약가협상이 아니라 살리는 약가협상을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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