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측근 비리로 논란의 중심에 선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에 대한 추가 ‘파격 발언’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교문위는 문체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추가 국감에서 여 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명숙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고 (여 위원장이) 출석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으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불출석했다는 이유로 오는 10일(금) 전체회의에서 추가로 질의키로 했다.
그런데 여기에 여 위원장이 증인으로 재차 채택돼 한창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여 위원장은 교문위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전병헌 수석, 그의 친척과 지인들, 그 친척이 속한 게임 언론사, 전 수석의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게임판의 김모 교수 등이 게임판을 농단하는 기둥”이라고 주장했다.
발언 후 몇몇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어 지적을 받았다. 전 수석은 곧장 입장발표와 함께 법정대응을 시사했고 윤문용 전 비서관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어제(7일) 검찰이 움직이며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전병헌 정무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와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아울러 검찰은 전 비서관이었던 윤문용, 김모씨, 그리고 지역 브로커 배모씨 등을 금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증거 없이는 불가능한 일사천리 수사다.
만약 여 위원장의 발언과 같이 게임계에서 전 수석 최측근의 농단이 있었다면 롯데홈쇼핑 논란 이상의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 위원장은 10일 교문위에서 입을 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