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당연직 겸직이 지방선거에서 악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은 “지방선거가 8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시‧도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생활체육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출석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향해 “단체장들이 (체육회 관련) 예산가지고 자신들과 마음 맞는 사람 돈 더 주고 그런다”면서 “태권도대회를 하더라도 지자체가 다 다르게 한다. 이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면 국회의원도 똑같이 겸직금지를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 똑같은 정치인데 어떤 사람은 겸직 금지하고 어떤 사람은 풀어주고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화된 시대다. 문화의 시대다. 스포츠를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전문가가 지역 스포츠 단체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혀 체육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체육단체를 어떻게 하나. 자신의 사유화재산과 마찬가지다. 정치화‧조직화 시켜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저는 생활체육을 한 사람이라 체육대회에 대해 잘 안다. 유념해서 꼭 시장군수 구청장 시도지사가 겸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체육전문가가 할 수 있도록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