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경상남도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도내 다문화가족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난타동아리 ‘인타클럽’과 ‘극동 XPL태권예술단’의 식전공연으로 행사는 시작됐다.
이어 각 나라 문화를 수용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은 20개국의 국기입장을 시작으로 한 기념식과 1부 행사 다함께 퀴즈 쇼, 초청가수 공연,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특별공연, 도전 노래방 등 어울림 한마당인 2부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더불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문화 퀴즈, 다문화 키홀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날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4팀의 특별공연은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결혼이민자들에게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제고했다.
특히 행사에 경남도가 다문화가족 자녀의 자존감 회복과 미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중언어 다문화학교 ‘토요글로벌 스쿨’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베트남 노래를 합창으로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경남에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은 “올해 도가 다문화가족 정책을 펼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이제 다문화가족들이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지탱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변화에 맞는 다문화가족 정책을 꼼꼼히 챙겨 다문화가족이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가족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이주여성의 임신과 출산 후까지 지원하는 자녀양육사업비 1억7000여 만 원,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5000만 원, 맘프축제 3000만 원 등을 신규 및 추가로 증액해 다문화가족들이 경남을 살고 싶은 곳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 관계기관 대표 등과도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반영 가능한 정책들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