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면접 미뤄
채점기간 18일로 단축
추가모집 일정 조정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의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데 따라 수시 및 정시 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주일씩 미뤄진다. 교육부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춘란 차관은 브리핑에서 “수능 연기에 따라 이번 주말 시행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어질 이의신청, 정답 확정 등의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한다”고 밝혔다.
또한 “채점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이 고지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시일정 역시 일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 및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법무부, 병무청 등과 협의해 수능 시험에 응시한 군인 등이 연기된 시험에 문제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번 연기 결정이 현재까지 발생하고 있는 포항지역 여진의 우려 속에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시험관리 차원에서 출제문항의 보안을 위해 수능출제위원,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경찰 협조를 통해 문답지 보관소의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고 주변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시험장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과 함께 대체시험장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항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휴업을 결정한 상황이며, 점검을 거쳐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포항 내 안전구역 및 인근 지역의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학원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