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4개교,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 시행

포항 지역 4개교,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 시행

기사승인 2017-11-20 11:44:57

예비시험장 12곳 마련

교육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남부지역으로 옮긴다. 여진 우려가 큰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역에는 예비시험장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포항 시험지구에 속한 수능시험장은 12곳(울진·영덕지역 제외)이다. 정부는 교육부와 교육청,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의 포항지역 1차 점검과 교육부, 행정안전부 합동 2차 점검을 벌인 결과, 시험장 12곳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포항지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학생이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면 컨디션 조절, 이동 편의 등을 이유로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를 희망했다. 지난 19일 부총리 주재 포항 현장 간담회에서도, 지역 학부모들은 포항 관외로 이동할 경우 상당한 애로가 있음을 호소하면서 포항 관내에서 시험을 치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했던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될 경우 구조적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진을 경험한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진원지에서 가까운 북측의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체시험장 운영 방침에 따라 기존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고사장은 남부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바뀐다. 정부는 또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하기로 했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교육부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이 포항에 비상 대기하면서 수능 당일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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