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지진 나면… 교육부 “3단계 행동요령 따라 대응”

수능일 지진 나면… 교육부 “3단계 행동요령 따라 대응”

“피해 정도·상황 고려해 시험장 책임자가 결정”

기사승인 2017-11-20 14:58:05

수능을 사흘 앞둔 20일 교육부가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 포항 지역 학생들은 모두 관내에서 시험을 치르지만 비교적 피해가 컸던 포항고와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고사장은 남부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대체된다. 추가 여진이 일어날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도 마련된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시험 당일 아침 학생들의 이동 방안 및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여진이 발생해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시험장이 변경될 경우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관내 시험장으로 우선 집결해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교육부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이 포항에 비상 대기하면서 수능 당일 비상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에서 “수능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안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진 대처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 및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을 보면, 수능 당일 지진 대응은 세 단계로 구분된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한 1단계 상황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이 이어진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2단계 수준에서는 시험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 이때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이후 상황을 살핀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3단계에서는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교실 밖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험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우에는 시험장 책임자(학교장)가 수험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10분 내외의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 시험 종료 시각은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변경된다. 시험장 책임자는 시험 일시 중지 및 속개 여부, 최종 퇴실 및 다음 차시 시작, 시작·종료 시각을 시험지구 상황실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처 단계별 가이드라인은 시험실 및 시험장의 피해 정도, 수험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장 책임자가 결정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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