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능일 지진 대피요령 보완… “세부지침 추가 발표 예정”

정부, 수능일 지진 대피요령 보완… “세부지침 추가 발표 예정”

기사승인 2017-11-22 14:19:23

교육부·경북교육청 관계자·학교장 긴급 회의

교육 당국이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을 위해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진 대응 요령을 보완한다. 교육부 및 경북교육청 관계자와 학교장 등은 22일 오전부터 포항교육지원청에 모여 지진 대피 매뉴얼의 보강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 매뉴얼에는 수능 당일 여진이 발생하면 그 강도나 상황에 따라 시험장별 감독관이 시험의 중단이나 재개를 결정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감독관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는 판단 기준 등을 보다 세심하게 보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정부는 일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논의에 들어갔다. 경상북도 수능상황본부는 “세부 내용을 보완한 지진 대피요령을 발표하고 일선 학교에 전달해 시험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진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 및 행동 요령’을 통해 수능 당일 지진 대응법을 세 단계로 구분했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한 1단계 상황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이 이어진다. 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2단계 수준에서는 시험을 일시 중단하고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긴다. 이후 상황을 살핀 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3단계에서는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교실 밖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험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우 시험 종료 시각은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변경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시험 일시 중지 및 속개 여부, 최종 퇴실 및 다음 차시 시작, 시작·종료 시각을 시험지구 상황실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대처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대해 시험실 및 시험장의 피해 정도, 수험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장 책임자가 결정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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