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유의·준비사항 재차 확인… “시험 뒤엔 전형별 지원파일 도움”

수능 전 유의·준비사항 재차 확인… “시험 뒤엔 전형별 지원파일 도움”

기사승인 2017-11-23 01:00:00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진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9만3527명으로,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에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 준비물·유의사항 확인… “부정행위로 무효처리 안 되도록 주의”

시험 당일 신분증, 수험표 등 준비물은 재차 빠짐없이 확인해야 한다.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이 담겨 있어야 하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청소년증 등이 포함된다. 학생증의 경우에는 생년월일과 이름, 사진, 학교장 날인이 있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고사본부를 찾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필기구는 흑색 연필과 검은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으로 제한된다.

시험장 반입이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0.5mm·흑색), 흰색 수정테이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시계 등이다.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스마트워치·스마트센서 등 웨어러블기기, 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가 있는 시계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 금지 물품으로 고지됐다.

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시험장에 반입한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해당 물품은 모든 영역 및 과목의 시험이 종료된 뒤 돌려받을 수 있다. 더불어 휴대 가능물품 외 모든 물품은 매 교시 시작 전에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내놓아야 한다. 다만 돋보기나 귀마개 등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 휴대할 수 있다. 시험실에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는 일괄 지급된다.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는 시험 감독관이 시험실별로 5개를 비치하며 수험생은 이를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부정행위가 적발돼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응시 무효 처리된 수험생은 197명에 달하는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85명),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69명) 등의 사례가 많았다. 탐구영역에서 자신의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대기 중 다른 시험의 준비를 하거나 답안지를 작성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차길영 세븐에듀 강사는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선택과목의 문제지가 맞는지 확인하지 않아 부정행위로 간주된 것”이라며 “특히 탐구영역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에 둬야 하며, 다른 과목으로 시험을 보면 부정행위로 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은 경우 시험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또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 평가방식이 등급제인 절대평가로 바뀐다. 영어(100점 만점)는 표준점수, 백분위 없이 9개 등급(10점 간격)으로 성적이 매겨진다.

◇ 시험 후 수시·정시 대비…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유형’ 정리 도움

시험이 종료된 후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면 가채점을 진행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따져보고 적절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작성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직후인 25일부터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만큼 본인의 수능 성적이 지원 대학들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남 소장은 “수시에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 추가합격이라도 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12월 1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 전까지 지원 전략을 갖출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볼 것을 권했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어 반영 방법, 전형요소 및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와 형태 등을 기준으로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원서접수에 앞서서는 접수 마감일자나 시간 등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원서접수 과정에서 생각과 다른 지원을 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은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의 경우 대학별 일정이 달라 각 마감일 또는 마감 시간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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