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파트 특히 어렵게 출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23일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법, 작문, 문법, 문학영역보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향이 올해도 유지됐다”고 말했다.
신유형 문제는 3개가량 출제됐으며, 독서영역에서 고난도의 변별력 있는 문항이 2개 정도 나왔다. 지문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지만 예년보다는 길어졌다.
독서영역의 경우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소재로 한 철학 지문,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과 관련한 경제학적·행정학적 설명을 융합한 지문 등을 활용해 총 15문항이 출제됐다.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면서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 평가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독서 부문이 어렵게 출제됐다”며 “환율정책 관련 경제 분야 지문 6문항이 특히 어려웠고, 과학기술 지문에서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연구소장은 “문법은 세트 문항에서 중세국어 관련 자료 탐구형 문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며, ‘부호화’ 관련 기술 제시문도 독해 및 문제 풀이에 있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학에서 현대시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는 연계되지 않아 독해가 다소 어려웠을 수 있으며, 고전시는 이정환의 ‘비가’가 연계 출제됐지만 어휘 표기가 EBS 연계 교재와 달라 현대어 해석이 약간 힘들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