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전환 혼란 없도록 기존 출제방향 유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영어 부문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23일 수능 3교시 종료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3점짜리 배점 문제도 듣기 3개 문항, 읽기 7문항, 총 10개 문항이 나왔다”면서 “이는 지난해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 때와 같다”고 전했다.
유 교사는 “EBS 비연계 지문 가운데 독해가 어려운 지문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빈칸추론 지문으로 33~34번이 해당한다”며 “1번에서 5번까지 선택지가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방향을 유지했다는 것이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이다.
더불어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활용해 수험생 학습 성향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출제본부는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문제 유형이나 배점, 문항 배열순서 등이 동일했으며, 기존 방식대로 고난도 4~5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또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과 쓰기 문항에서의 출제방식은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글의 요지와 주제가 될 수 있는 어구나 어휘를 묻는 문제와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연결사, 대명사 등을 유의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