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 26일(현지시간) 분화하면서 화산재가 수천 미터 뿜어져 나오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는 최고 단계(적색)로 상향됐다.
연합뉴스는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의 말을 빌려 26일 오전 3번의 분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1, 2차 분화 당시 각각 3000m와 2000m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고 밝혔다. 현재 화산재는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분화로 인해 항공편도 속속 결항되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확인된 결항은 총 21편. 이에 따라 2000명의 여행객은 공항에 발에 묶였다.
우리 외교부는 아궁 화산 분화와 관련해 현재까지 보고된 교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측은 교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국가별 맞춤형 로밍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화산주변 이동금지, 신변안전 유의 및 여행일정을 조정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