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불출석했다.
장씨는 27일 이 부회장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장씨는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장씨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본인의 1심 선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서면 언론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특검팀은 “장씨가 선고 이후에 반드시 나오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말 최씨 딸 정유라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장씨도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어 신변 위협 등의 부담으로 출석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장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1일 오후 그를 다시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