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검찰조사 받겠다”… 다음달 5일 피의자 신분 소환

최경환 “검찰조사 받겠다”… 다음달 5일 피의자 신분 소환

기사승인 2017-11-28 19:39:31

출석요구 불응에서 입장 전환

“최의원, 내달 5∼6일로 일정조정 요청”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음달 5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28일 “최 의원으로부터 다음달 5일 또는 6일로 소환일정을 조정해주면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수용해 다음달 5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최 의원 측에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에게 국정원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정치보복성 수사”라며 요구에 불응했다.

검찰은 즉각 재소환을 통보했다. 최 의원이 조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검찰은 체포영장까지 청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지난 2014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당시 경제부총리실에서 최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1억원이 최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이 적힌 국정원 내부 장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벌인 혐의를 받는 같은 당의 김재원 의원은 비공개 소환을 조건으로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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