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한전, ‘직류 가전’으로 차세대 에너지 환경 대응

LG전자-한전, ‘직류 가전’으로 차세대 에너지 환경 대응

기사승인 2017-12-01 09:40:00

 
LG전자가 한국전력공사(한전)와 DC(직류) 방식 전력 공급 가전제품으로 차세대 에너지 환경 대응에 나선다.
 
LG전자와 한전은 30일 경상남도 창원시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김시호 한전 부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C전력 공급 및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협약에 따라 한전력이 구축 중인 DC전력 공급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C방식 가전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모든 가전제품들은 AC(교류) 방식에 최적화 돼 있어 DC배전 환경에서 AC방식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가전제품의 인버터 모터·컴프레서 등은 DC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AC로 들어온 전류를 제품 내부에서 다시 변환시켜야 하므로 총 5~15%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LG전자는 이러한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DC 가전을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와 한전은 DC전력 공급시스템과 DC가전 분야에서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DC 기반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DC가전 연구개발을 위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며 DC배전과 DC가전제품을 보여주는 ‘DC홈’ 전시관도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 DC전력 공급시스템이 본격 확산되는 시점에 DC가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DC전력 공급시스템은 전력 AC 방식에 비해 장거리 전송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역시 DC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한전은 2010년부터 DC배전 기술개발에 착수해 2020년부터 국내에서 DC전력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DC 방식 발전·송전·배전시스템 구축 사례가 늘고 있다.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 “한전의 저압 DC공급 기술은 상용화 단계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LG전자의 DC가전 개발로 DC전력 공급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DC 생태계가 활발히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전자가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위한 환경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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