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오엔씨 기술 이미 상용화 된 것"

현대차 "오엔씨 기술 이미 상용화 된 것"

기사승인 2017-12-05 15:50:57

현대차는 오엔씨가 핵심기술이라고 주장하는 셀프락 기능에 대해 "TM 스크류 자체의 고유한 기능으로 TM 스크류는 이미 표준화, 상용화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음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는 "단순히 TM 스크류가 적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차가 오엔씨의 자료를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한다"며 "오엔씨의 제품설명회에서 제시된 어떤 자료도 SKF사에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오엔씨 또한 주장외에도 어떤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자동화기술부는 오엔씨측의 제품 설명회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으나 관련부서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설명회가 이뤄진 것"이라며 "현대차 구매 프로세스상 미등록 업체인 오엔씨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없거니와 이미 해외 유수 업체인 SKF사와 협의지속 중이어서 오엔씨의 제품설명회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엔씨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어떠한 기대를 주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자동화기술부는 2011년경부터 생산라인에서의 로봇 실린더 모듈의 고장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준공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해당 제품을 납품한 SKF사와 2015년 초부터 제품 구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기존 SKF사 제품에 현대차의 공장 실정에 맞는 일부 요구사항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오엔씨측 제품설명회 이전에 이미 SKF사와 보쉬사의 개선된 제품을 소개받는 등 협의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거래 등록업체가 아닌 오엔씨는 자사 제품 납품 기회를 얻기 위해, 현대차 자동화기술부가 아닌 장비 수리 부서인 보전부서를 통해 자동화기술부에 자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설명회 개최를 부탁하게 됐다"며 "오엔씨는 현대차 자동화기술부 사무실에서 제품설명회를 실시하면서 현대차의 별도 요청이 없었음에도 제품소개서(책자)와 시제품 테스트 사진/동영상 파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0년 3월 현대차가 오엔씨에 잦은 고장 및 파손 문제로 ‘프레스설비부품’ 기술 개발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2007년 설치된 프레스 이송장치의 볼스크류의 사용 수명 개선을 하기 위해 2010년 설비 메이커에 ‘볼스크류 수명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의뢰했다"며 "이에 설비 메이커에서는 기존 사용중인 볼스크류 제품(독일 렉스로스社)과 외형이 동일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독일 BLIS사의 제품을 확인했고 국내 수입업체인 오엔씨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고 현대차에 회신했다. 오엔씨는 볼스크류 도/소매 및 수입 판매하는 업체로 현대차는 기존에 개발돼 수입된 볼스크류 공급 및 사용 가능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별도의 기술 개발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1년 5월 20일, 오엔씨는 현대차에 프레스설비부품 개발 완료 사실 알리고 현대차의 갑질에 어쩔 수 없이 현대차에 2세트를 무료로 공급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엔씨는 BLIS사 볼스크류 2셋트를 현대차에 테스트용으로 납품하겠다고 해 사용 테스트 후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협력사 등록없이는 현대차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납품을 거부해 BLS사 볼스크류를 공정에 적용하지 못했다"며 "이에 당사는 2년이 지난 2012년, 당사에 등록된 다른 납품업체로부터 납품받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최근 BLIS사의 볼스크류는 오엔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입 업체에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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